[안녕, 인공존재!] - 배명훈

배명훈은 장점도 있지만 단점도 좀 분명한거 같습니다.


확실히 문단에서 주목할만 하네여. 문학동네에서 상도 타 가고. 장르문학 외의 출판사에서 책도 내주고 읭.

명훈쨩 주류문학으로 가버리는 거냐능... 부왘이냐능...


뭐라고 확실하고 명확하게 표현은 못하겠는데, 몇몇 단편에서 나는 그 본격문학 냄새에 코가 마비될것 같습니다.

음... 스멜~


단편단평 ㄱㄱ

1. 크레인 크레인 : 뭐야 이게... 본격 데우스엑스마키나 이야긔

2. 누군가를 만났어 : 아아...이 향긋한 SF스멜 ㅠㅠ 감동입니다. 문단문학 냄새도 안나요. 캐릭터에도 상상의 여지가 있어요. 이 단편의 뒷이야기나 앞이야기를 궁금하게끔 만드는 좋은 소설입니다!! 가장 추천할 만한 작품이에요.

3. 안녕, 인공존재! : 이 책의 표제작이자, 문학동네에서 상을 준 작품이죠. 음... 저는 좀 (다른 소설에 비해서) 실망스럽게 읽었지만, 그래도 사람의 존재라는 거에 대해서 좋은 사유가 있는것 같아요. 이것도 조금 마음에 듭니다.

4. 매뉴얼 : 재미 없어요...

5. 얼굴이 커졌다 : 음, 꽤 괜찮아요. 그닥 SF인 것 같지는 않지만... 프로페셔널이란게 꼭 훌륭하고 멋지지만은 않죠.

6. 엄마의 설명력 : 지동설 좇까!!! 패러다임 뒤엎긔. 신선했습니다.

7. 변신합체 리바이어던 : 음... 이건, 으음... 배명훈 작가님은 코렁탕을 조심해야됩니다 ㅠㅠ 사실 이 단편 하나만으로는 그다지 문제가 없어요. 재미있고, 신선하면서, 전체주의를 다각도로 비추면서 풍자해주거든요. 근데 이게 소설집 '타워'랑 한세트로 있으면....;;;  콧구멍으로 설렁탕 부왘!!! 

8. 마리오의 침대 : ...읭!? 그냥저냥 밍숭맹숭하고 뜨뜻 미지근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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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문학동네 젊은 작가상 때도 그런건데... 배명훈 단편에서만 발견되는 문제인지, 아니면 문단문학이 이런 경향을 원하는 건지는 잘 모르겠어요...

소설에 캐릭터가 없습니다 ㅡㅡ

등장하는 인물은 있는데, 캐릭터는 하나도 없어요. 

좋은 캐릭터에는 보통 두가지 조건이 있지요.

하나는 마치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한 것.

다른 하나는, 종이인형이나 연극에 나오는 등장인물 같지만, 매력이 철철 흘러 넘치는 것.

이 두가지중에 하나만 달성해도, 그것만으로 괜찮은 소설이 나오곤 하지요. 




그런데 배명훈 소설에는 그게 없어요...

등장인물들이 종이인형은 종이인형인데... 도무지 매력도 없고 생동감도 없고...... 단편이라 그런건지;; 타워에서도 이런 느낌이 조금씩은 들었는데;;; 

가장 황당했던게 '안녕, 인공존재'에서 신 박사가 자살 한거. 대체 왜 죽은 거지...... 존재의 빈자리를 보여주려면 목매달고 죽어야하나;;

캐릭터가 살아있는게 아니라, 그냥 작가의 도구가 되버려요. 

영 불만입니다 ㅡㅡ

설마하니 문단문학은 이런걸 원하는걸까요. 그럴리가 없는데;;; 제가 식견이 짧은 것도 있습니다만, 최근에는 캐릭터가 살아움직이는 소설을 본 적이 잘 없네요... 가장 최근에 본 소설중에 훌륭한 캐릭터가 나온 것으로는 [모털 엔진] [집으로 돌아가는 길] 정도에요 ㅠㅠ 안타깝습니다. 

음... 동백꽃에서 점순이는 애가 그렇게 매력이 넘쳤는데 읭...

사실 제가 문단문학을 잘 안보기는 하지만... 살아있는 캐리터! 움직이는 캐릭터! 가 보고싶습니다... 

by 현골 | 2010/07/31 12:06 | 독서감상문 | 트랙백(1) | 덧글(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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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cked from 잠보니스틱스 at 2012/09/19 20:47

제목 : 배명훈 소설집 '안녕, 인공존재!'
저자: 배명훈 출판사: 북하우스 필자가 배명훈이라는 작가를 처음 접한 것은 누군가의 소개를 받고 ‘거울’ 웹진을 처음 찾아갔을 때였다고 기억한다. 단편소설 게시판에서 「철거인 6628」이라는 왠지 웅장하고도 호기로운 제목이 눈에 들어와서 무심코 클릭한 것이 모든 것의 시작이었다. 제목만 보고는 왠지 거대한 인간형의 금속제 기계가 최소한 6628대 이상 우글거리는 스팀펑크스러운 SF가 아닐까 하는 말도 안되는 상상이 들었다. 그러나 웬걸.......more

Commented by DOSKHARAAS at 2010/07/31 20:22
아시모프 디스인 듯!
Commented by 놀자 at 2010/08/01 15:28
sf가 보통 케릭터가 잘 안 드러나는 것 같더만.. 테드창 소설 읽는데 무슨 이게 사람인지 아니면 로봇인지... 슬픈 감정에 잘 안 휩슬리고 과학적으로 막 생각을 전개하는걸 보니 무섭기까지 하더라.
Commented by 과게령이 at 2010/08/01 20:39
그러고보니 줄거리 자체는 재밌는데
떠오르는 캐릭터가 별로 없는 게 신기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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