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장과 마르가리타] - 미하일 불가코프

왠지 조금 어려운 느낌입니다 ㅠ

고유명사가 너무 많이 나와요... 게다가 1930년대쯤의 러시아를 풍자하는 것 같은데, 제가 지식이 얕아서 ㅠㅜㅠㅜ

본격 풍자소설인데 제가 이해를 못해버리니 영 재미가 떨어집니다.


예수떡밥과 함께 러시아의 세테를 절묘하게 교차시켜서 보여주는데요, 이중에 감이 잡히는것도 있고, 안잡히는 것도 있고~

저는 아직 숙련된 된장남이 되려면 아직 멀었나봅니다.


이 밑에는 마지막 부분쯤에서 나온, 가장 제 취향에 맞는 한 장면.

소련에서는 마솔리트라고 해서, 작가들에게 자격증을 발급해주었다고 합니다. 글쟁이들을 자신들 체제에 맞게 효율적으로 굴리고 싶었던 것이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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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분증 좀 보여주시겠어요?"
그녀는 놀란 표정으로 코로비예프의 코안경과 베헤못의 버너, 그리고 너덜너덜한 베헤못의 팔꿈치를 쳐다보았다.

"대단히 실례합니다만, 무슨 신분증을 말씀하시는 거지요?"
코로비예프가 놀라며 물었다.

"작가세요?" 이번에는 그녀가 물었다.

"그야 당연하지요." 코로비예프가 위엄있게 대답했다.

"그럼 신분증은?" 여시민이 다시 물었다.

"매혹적인 아가씨......" 코로비예프가 부드럽게 말했다.

"나는 매혹적인 아가씨가 아니에요." 여시민이 그의 말을 끊었다.

"오, 그것 참 안됐군요. 글쎄, 그건 아주 기분 좋은 일일텐데. 어쨌든 매혹적인 여인이 되는게 정 싫으시다면, 안 하셔도 됩니다. 그런데 도스토옙스키가 작가라는 사실을 확인하기 위해 그에게 신분증을 보여달라고 할 필요가 있을까요? 그의 어떤 소설이라도 가져다 펼쳐지는 대로 다섯페이지만 읽어보십시오. 그럼 신분증 따위가 없어도, 당신은 작가와 만나고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될 것입니다. 게다가 나는 그에게 그런 신분증같은 건 있지도 않았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자넨 어떻게 생각하나?"
코로비예프가 베헤못을 보며 물었다.

"없었다는 쪽에 걸겠네." 베헤못이 대답했다.

"당신은 도스토옙스키가 아니잖아요." 코로비예프로 인해 혼란스러워진 여시민이 말했다.

"도스토옙스키는 죽었잖아요." 여시민이 말했다. 하지만 그녀의 목소리는 왠지 그다지 확신하는 듯한 목소리가 아니었다.

"항의하겠소!" 베헤못이 흥분을 하며 소리 질렀다. "도스토옙스키는 불멸이오!!"

"신분증을 보여주세요, 시민." 여시민이 말했다.

"세상에, 어떻게 이런 우스꽝스러운 일이 있을수가." 코로비예프는 승복하지 않았다. "작가는 절대로 신분증이 아니라, 그가 무엇을 쓰는가에 따라 결정되는 거라고요! 지금 내 머릿속에 어떤 구상이 떠오르고 있는지, 당신이 아십니까? 아니면 이 머릿속은?" 그러면서 그는 베헤못의 머리를 가리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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으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마솔리트 좇까! 자격증 좇까!!

아무래도 작가는 소비에트방식이 무척이나 마음에 안들었던 모양입니다......

by 현골 | 2009/12/14 14:18 | 독서감상문 | 트랙백 | 덧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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