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중문학시론 - 내가 지금 이걸 배워야되나 말아야되나.

popular_literature.pdf


오오...세상에;

이런 씨부랄  이렇게 욕이 나오도록 글을 뽑아 쓸 수 있다니.

우리학교에 학점포기제도가 있다면 당장이라도 때려치고싶은 강의다.


왜 문학평론가나 문학연구자들이 베스트셀러들, 세칭 대중소설을 안 읽는지, 그 까닭은 다음과 같다.

 1) 소설이 어떤 조건들을 만족시켜야 평론의 대상이 될 수 있는 건지 모르지만, 수십만부가 팔렸다면 그 사실만으로도 주목할 만한 가치는 있지 않을가 -> 평론가에게는 일단 수십만 혹은 수백만부 팔린 소설은 무조건 읽지 않는 버릇이 있다. 이 무시하기는 대중작가의 행복을 위한 것이다(...) 동서를 불문하고 '밀리언 셀러'들이 이룩한 공로는 애꿎은 나무 희생과 자연 파괴뿐이다. 지금은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그 소설들을 찍어내기 위해 얼마나 많은 나무들이 종이용으로 잘렸을까 생각해보라.

 2) 읽어보지도 않고 어떻게 읽을 만한 소설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수 있는가 -> 수십만부 이상 팔린 소설치고 쓰레기 아닌 것이 없다는 사실을 평론가는 '역사적으로' 알고 '경험적으로도' 안다(...) 읽지 않고도 판단할 수 있는 방법은 수백가지이다. 쓰레기를 식별하기 위해 반드시 먹어봐야 하는 것은 아니다.

 3) 처음부터 아예 무시하기로 작정한 것이라면 그것은 '대중성'이라는 것에 대한 편견의 작동 아닌가 -> 확고한 판단 위에서 읽지 않기로 결정하는 것은 편견의 작동이 아니라 정책 발동이다 (...) 평론가는 남보다 두배의 인생을 사는 시간 부자가 아니다. 그에게는 자기가 신뢰하지 않는 작가의 출판물까지 읽어야 할 시간이 없고, 그럴 의무도 없다.
----------------------------------------------------------------------------

여기까지 읽었을때 이미 눈이 돌아가려고 했는데 글 말미에 '웃자고 써놓은 글'이라고 한 줄 붙어있었습니다...

그래놓고서는 또 많은 평론가, 연구자, 학자들이 이 '명쾌한' 답변에 동의했다고 합니다. 뭐야 이거...

----------------------------------------------------------------------------
(.......)그러는 동안 상황은 바뀐다. 우여곡절을 겪기는 하지만 평론가/연구자들의 끈질긴 무시와 홀대에도 불구하고 대중문학/소설은 더욱 더 발흥해, 출판계의 전면에 자리 잡는다. 원했든 원하지 않았든 대중문학은 이제 더 이상은 개탄만의 대상도 아니고 경멸만의 대상도 아니다. 버젓한 연구의 대상이기도 하다. 연구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세칭 본격문학 / 고급문학이라고 일컬어지는 문학작품들과 같은 자리를 차지하게 됐다는 말은 물론 아니다. '변경의 문학'정도의 대접은 받게 됐다고 보면 된다. 연구의 대상이 됐다는 것이 대중문학의 자리매김이 이미 끝났다는 걸 뜻하지도 않는다. 작품들 자체에 대한 연구는 여전히 요원하고,(......)연구에 값할 만한 작품들, 연구대상이라는 부담을 견뎌낼 만한 작품들이 얼마나 있을지도 의심스럽다(......)
-----------------------------------------------------------------------------

그래서 고급문학은 우월하고 대중문학은 저열하다는 것인가. 이런 말을 대체 내가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냐능. 뭐 어쩌라는거야?

-----------------------------------------------------------------------------
1. 대중의 개념

대중문학의 정체성에 대해 상반되는 견해가 나름대로의 정당성을 가지고 팽팽하게 맞설 수 있는 것은 바로 대중에 대한 상반된 정의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1)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2) 열등한 작품들
3) 사람들의 선호에 일부러 맞춘 작품들
4) 사람들이 사실상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낸 문화.

여기서는 오르테가 이 가세트와 안토니오 그람시를 그 대표적인 예로 들어본다.
-----------------------------------------------------------------------------

1) 많은 사람들이 좋아하는 것 -> ...그렇다고 치자

2) 열등한 작품들 ->...이미 열등한 작품이라고 해놓고서 대중문학에 대한 논의를 하자고 하는데 이건 뭐...

3) 사람들의 선호에 일부러 맞춘 작품들 -> 이게 제일 황당한데, 이건 작가가 자기 입으로 말하기 전까지는 알 수 없는 일 아닌가?

작가가 그냥 자기가 쓰고싶은게 있어서 쓰는건지, '아 요게 잘 팔리겠구나'라고 연구해서 글을 쓰는건지 이걸 어떻게 알아내냐고???

4) 사람들이 사실상 자신들을 위해 만들어낸 문화 -> 이건 또 무슨... 문화중에 사람들이 '자신을 위해 만들어낸 문화' 아닌게 있습니까?

-------------------------------------------------------------------------------

우선 오르테가 이 가세트

 인간을 두 부류('선택된 소수'와 대중)로 나눌 수 있을 것이다. 하나는 자신에게 많은 것을 요구하면서 스스로 어려움과 부담을 누적시키는 사람들이고, 다른 하나는 자신에게 아무런 부담도 지우지 않는 사람들이다. 이들에게는 산다는 것이 매 순간 물결을 따라 표류하는 부표같은 것이어서, 그들은 완전해지려는 노력을 전혀 기울이지 않는다(......)

--------------------------------------------------------------------------------

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오!!!!!! 씨─발ㅋ 선민사상인가여. 우리는 존나 우월하고 너네는 존나 열등함ㅋ?

스스로 어려움과 부담을 누적시키는 사람들은 항상 옳은가? 아돌프히틀러도 씨발 스스로한테 어려움과 부담을 누적시켰는데요.




이걸 가지고 우월하네 저열하네 싸우는거 자체가 좀... 말이 안되는거 같은데.

---------------------------------------------------------------------------------

오르테가에 따르면 자의식이 성숙하지 못한 수동적인 사람들, 개별적으로는 아무 것도 아니지만 집단적으로는 광기에 버금가는 무서운 파괴력을 갖춘 사람들, 평준화와 동일함을 요구하는 사람들(여기서의 평준화는 상향 평준화가 아니라 하향 평준화)이 바로 대중이다. 여러사람들이 받아들이는 대중의 행동지침과 주장이 민주적일 것 같지만 반대로 강압적이다. 거침이 없으며, 일방적이고, 가차 없으며 ,폭력적이기까지 하다.

---------------------------------------------------------------------------------

...보통 대중문학 할 때의 대중이 저 '대중'인가? 그보다 저건 대중의 개념이 아닌거같은데...

----------------------------------------------------------------------------------


씨발ㅋㅋㅋㅋㅋㅋ 오늘은 여기까지.

챕터2 대중문학에 대한 논의는 내일;;

아씨발...

by 현골 | 2009/10/07 14:32 | 잡☆담 | 트랙백(1) | 핑백(2) | 덧글(5)

트랙백 주소 : http://Bgolem.egloos.com/tb/1643382
☞ 내 이글루에 이 글과 관련된 글 쓰기 (트랙백 보내기) [도움말]
Tracked from 드칼의 마법연구실 at 2009/10/07 15:17

제목 : 대중문학시론 - 내가 지금 이걸 배워야되나 말아야되나.
대중문학시론 - 내가 지금 이걸 배워야되나 말아야되나.쩌...쩔어!손발이 오그라든다...이걸 진짜 교수가 한말이란 말인가...그냥 말해내가 안꼴려서 보기 싫음 ㅇㅇ말을 하라구. 왜 말을 못해세상 참 슬프네요....more

Linked at 여행자의 경계에 선 느티나무 .. at 2009/10/07 15:08

... 대중문학시론 - 내가 지금 이걸 배워야되나 말아야되나. 제 이야기는 아니겠습니다. 그나저나 진짜 대중문학을 읽지도 않는다고 하면서 대중문학에 대한 이야기를 논하려고 하다니 참 어이가 없는건 둘째치 ... more

Linked at 드칼의 마법연구실 : 대중문학.. at 2009/10/07 15:17

... 대중문학시론 - 내가 지금 이걸 배워야되나 말아야되나.쩌...쩔어!손발이 오그라든다...이걸 진짜 교수가 한말이란 말인가...그냥 말해내가 안꼴려서 보기 싫음 ㅇㅇ말을 하라구. 왜 말을 못해세상 참 ... more

Commented by 드칼 at 2009/10/07 15:21
잘 봤습니다. 트랙백좀 해갈게요.

'나이먹어서 이런거 보면 딴 애들이 놀림여 ㅇㅇ' '난 이 소설 안꼴려서 반댈세'

왜 이말을 못해ㅠㅠ

삼국지 용의 부활 같은것도 영화평론가는 잘도 우가우가 써대는데 왜 고고한 척 드립이 쩔죠 이분들은...
Commented by C문자 at 2009/10/07 16:26
이건 마냥 우습네요. 저희 학교에는 이런 수업이 없다는 것만으로도 안심합니다.
Commented by 놀자 at 2009/10/07 17:10
하하하... 진짜 오랫만에 웃었다 판갤 반응은 안봐도 뻔하겠네.

Commented by 외길 at 2009/10/07 19:04
왓더헬
Commented by 뱀  at 2009/10/08 07:50
어떤 문학관을 갖든 그건 개인의 자유고
무슨 얘긴지 이해가 안 가는 것도 아니지만
그래도 수업시간에 당당히 할 얘긴가 저게? ㅡ_ㅡ;;
※ 로그인 사용자만 덧글을 남길 수 있습니다.

◀ 이전 페이지          다음 페이지 ▶